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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읽은 책, 『불가코프 중단편집』 왜 이 책을 안 봤을까? 아닌가, 봤던가? 한참 생각해도 아리송해서 읽었는데, 작년에 봤던 책인 걸 두 번째 작품쯤에서 깨달았다. 이래서 책을 읽었으면 기록을 잘 해 놔야 한다. 블로그를 쓰는 이유다. ​ 불가코프는 가 유명하다. 그 책을 보고 불가코프 작품의 재미를 더 느끼고 싶다면 도 좋다. 하지만 만큼은 분명 아니다. 그래서 그게 대표작인 거겠지. 2023. 1. 17.
데미안의 에밀 싱클레어, 『황야의 이리』의 하리 할러 청소년 시절 필독도서라던 을 무턱대고 읽고, 아 그래, 헤르만 헤세는 재미없는 작가구나, 이렇게만 생각하고 한쪽으로 치운 독자가 나만은 아닐 것. 『황야의 이리』는 바로 그 헤르만 헤세(H. H)의 소설로, 하리 할러(H. H)라는 자칭 '황야의 이리'의 수기 형태를 띤다. H. H - 여러모로 헤르만 헤세를 연상케 하는 하리 할러를 통해 예술가의 내면, 나아가 인간의 내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심지어 데미안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까지 하는(!) 작품이다. 대개 등등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여기에도 역시 있다.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할 때 잡으면 좋다. 황야의 이리는 두 가지 본성, 즉 인간과 이리를 지니고 있었으며, 그것이 그의 운명이었다. 하리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2023. 1. 17.
프랑스혁명기의 인기스타 라파예트, 『진정한 혁명의 시작』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중 3부다. 1, 2부를 작년에 읽었고 어쩌다 보니 3부를 한참 지나서 읽게 되었다. 1, 2부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아무래도 좀 읽기 힘들었다. 라파예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시기를 다룬다. 프랑스 백화점 이름으로도 있는 바로 그 라파예트다. 자세히 확인하지는 않았는데, 다루는 주제에 따라서 시기를 앞뒤로 계속 오가는 것 같다. 그게 좀 헷갈린다. 2023. 1. 17.
인류의 문명사, 『문명 이야기(1-1)』 말 그대로 인류의 문명의 역사를 서술한 책입니다. 미국의 학자인 윌 듀런트가 쓴 책인데, 1-1이라는 번호가 붙은 데서 알 수 있듯 권수가 아주 많습니다. 1-1권에서는 최초의 문명이라 할 수 있는 수메르 문명부터 해서, 거의 말로만 들어 본 바빌로니아, 페니키아 등의 문명을 소개합니다. 여러 문헌 자료들 속에서 문명에 관한 이야기를 조화롭게 엮었습니다. 예를 들면 성경 텍스트를 통해서 법과 문학, 사회상 등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을 찾아서 유대 문명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내는 식입니다. 1930년대쯤에 쓴 책이라, 이후에 나온 연구 결과가 반영되지 않아 지금 보기에는 좀 의문스러운 부분, 또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내용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에 세계사를 재미있게 배웠다면, 그때 배운.. 2021. 5. 31.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내가 싸우듯이』 한동안 머리 싸매고 보는 책을 읽다가 지쳐서 소설을 읽어 보려고 했고, 그중에서도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 작가의 소설을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선택지가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고른 책이 『내가 싸우듯이』입니다. 기존 텍스트를 가지고 이리저리 조합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 소설들입니다. 실재와 가상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예술과 문학과 현실에 관해서 많은 물음을 던집니다. 보르헤스 느낌도 나고, 우엘벡 느낌도 나고, 그랬습니다. 무슨 흥미진진한 사건이 있어서 재미를 끌어내는 그런 건 아닙니다. 한마디로 별로 취향에 맞지는 않는 책이었습니다. * 전자책을 좀 잘못 만들었다 싶은데요.. 뷰어에서 배경색을 흰색이 아니라 다른 색으로 바꾸면 이게 뭔가 싶은 부분이 나옵니다. ".. 2021.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