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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3

데미안의 에밀 싱클레어, 『황야의 이리』의 하리 할러 청소년 시절 필독도서라던 을 무턱대고 읽고, 아 그래, 헤르만 헤세는 재미없는 작가구나, 이렇게만 생각하고 한쪽으로 치운 독자가 나만은 아닐 것. 『황야의 이리』는 바로 그 헤르만 헤세(H. H)의 소설로, 하리 할러(H. H)라는 자칭 '황야의 이리'의 수기 형태를 띤다. H. H - 여러모로 헤르만 헤세를 연상케 하는 하리 할러를 통해 예술가의 내면, 나아가 인간의 내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심지어 데미안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까지 하는(!) 작품이다. 대개 등등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여기에도 역시 있다.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할 때 잡으면 좋다. 황야의 이리는 두 가지 본성, 즉 인간과 이리를 지니고 있었으며, 그것이 그의 운명이었다. 하리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2023. 1. 17.
프랑스혁명기의 인기스타 라파예트, 『진정한 혁명의 시작』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중 3부다. 1, 2부를 작년에 읽었고 어쩌다 보니 3부를 한참 지나서 읽게 되었다. 1, 2부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아무래도 좀 읽기 힘들었다. 라파예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시기를 다룬다. 프랑스 백화점 이름으로도 있는 바로 그 라파예트다. 자세히 확인하지는 않았는데, 다루는 주제에 따라서 시기를 앞뒤로 계속 오가는 것 같다. 그게 좀 헷갈린다. 2023. 1. 17.
과학을 설명한다는 것, 식물과 살아간다는 것, <식물이라는 우주> ** 개인적으로 썼던 글입니다. 읽지도 않고 쓰는 본격 책 리뷰 가 나오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 첫째 이유는 내가 과학자를 10여 년간 알고 지내면서도 과학이라고는 ㄱ도 모르는 전형적인 한국의 문과생이기 때문이며, 둘째 이유는 이 과학자가 이런 나를 과알못이라거나 말 안 통한다는 이유로 멀리하지 않고 과학 공부 하라고 닦달한 적도 없는, 이해심 충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며, 셋째 이유는 현직 출판사 편집자로서 다른 출판사와 하는 일에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자칫 주제넘는 일이 되고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저어해서였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첫째 이유는 이렇게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아무 도움을 받지 않고 모든 것을 해냈기 때문이며, 둘째 이.. 202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