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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26

유리알로 뭘 한다는 건데? 『유리알 유희 1』 『황야의 이리』에 이어서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 또 도전했다. 헤세는 오랜 기간에 걸쳐 『유리알 유희』를 완성시켰고,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요제프 크네히트라는 '유리알 유희'의 명인에 대한 전기문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 유리알 유희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가 조금 아리송하다. 음악과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원리를 하나로 꿰어 나타내는 어떤 것을 가리키는 듯하다. 고도의 지적, 정신적 세계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유리알 유희에 대해서 정확히는 모르더라도, 스토리 자체도 재미있다. 아무튼 책에 따르면 아주 순조롭고 자연스럽게 이 유리알 유희의 명인이 된 크네히트가, 세속의 세계와 유리알 유희자의 세계 사이의 간극을 느끼고 고뇌하는 중이다. 2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2023. 1. 25.
영국인 가족의 이야기? 『Behind The Scenes At The Museum』 케이트 앳킨슨(Kate Atkinson)은, 영국에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도서에 주어지는 코스타 어워드를 세 차례 수상한 작가다. 첫 작품인 이 책 『Behind The Scenes At The Museum』으로 코스타 First Novel 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한국에는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와 『폐허 속의 신』, 두 권만 번역되어 있을 정도로 안 알려진 작가다. 소설의 첫 문장은 "I EXIST!" 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루비(Ruby)가 엄마 뱃속에 자리 잡은 순간부터 시작한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온갖 상상을 하고 재잘대는 루비의 시각에서, 엄마인 번티, 할머니인 넬리, 증조할머니인 앨리스, 그리고 그 여인들의 형제자매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대를 이어 가.. 2023. 1. 19.
두 번 읽은 책, 『불가코프 중단편집』 왜 이 책을 안 봤을까? 아닌가, 봤던가? 한참 생각해도 아리송해서 읽었는데, 작년에 봤던 책인 걸 두 번째 작품쯤에서 깨달았다. 이래서 책을 읽었으면 기록을 잘 해 놔야 한다. 블로그를 쓰는 이유다. ​ 불가코프는 가 유명하다. 그 책을 보고 불가코프 작품의 재미를 더 느끼고 싶다면 도 좋다. 하지만 만큼은 분명 아니다. 그래서 그게 대표작인 거겠지. 2023. 1. 17.
데미안의 에밀 싱클레어, 『황야의 이리』의 하리 할러 청소년 시절 필독도서라던 을 무턱대고 읽고, 아 그래, 헤르만 헤세는 재미없는 작가구나, 이렇게만 생각하고 한쪽으로 치운 독자가 나만은 아닐 것. 『황야의 이리』는 바로 그 헤르만 헤세(H. H)의 소설로, 하리 할러(H. H)라는 자칭 '황야의 이리'의 수기 형태를 띤다. H. H - 여러모로 헤르만 헤세를 연상케 하는 하리 할러를 통해 예술가의 내면, 나아가 인간의 내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심지어 데미안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까지 하는(!) 작품이다. 대개 등등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여기에도 역시 있다.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할 때 잡으면 좋다. 황야의 이리는 두 가지 본성, 즉 인간과 이리를 지니고 있었으며, 그것이 그의 운명이었다. 하리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2023. 1. 17.
프랑스혁명기의 인기스타 라파예트, 『진정한 혁명의 시작』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중 3부다. 1, 2부를 작년에 읽었고 어쩌다 보니 3부를 한참 지나서 읽게 되었다. 1, 2부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아무래도 좀 읽기 힘들었다. 라파예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시기를 다룬다. 프랑스 백화점 이름으로도 있는 바로 그 라파예트다. 자세히 확인하지는 않았는데, 다루는 주제에 따라서 시기를 앞뒤로 계속 오가는 것 같다. 그게 좀 헷갈린다. 202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