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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가족의 이야기? 『Behind The Scenes At The Museum』

by leeebook 2023. 1. 19.

『Behind The Scenes At The Museum』, Kate Atkinson.

케이트 앳킨슨(Kate Atkinson)은,

영국에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도서에 주어지는 코스타 어워드를 세 차례 수상한 작가다.

첫 작품인 이 책 『Behind The Scenes At The Museum』으로 코스타 First Novel 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한국에는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와 『폐허 속의 신』, 두 권만 번역되어 있을 정도로 안 알려진 작가다.

소설의 첫 문장은 "I EXIST!" 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루비(Ruby)가 엄마 뱃속에 자리 잡은 순간부터 시작한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온갖 상상을 하고 재잘대는 루비의 시각에서,

엄마인 번티, 할머니인 넬리, 증조할머니인 앨리스, 그리고 그 여인들의 형제자매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대를 이어 가며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나타난다.

대체로 기쁘고 유쾌하기보다는 씁쓸하고 안쓰러운 이야기들이지만,

루비의 재잘거림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재치와 유머 덕에 책을 마냥 무겁게만 읽지는 않을 수 있다.

또한 이들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바로 인간 대부분의 삶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확실히 원서를 읽으니 한글 책을 읽을 때보다 시간이 두 배 정도 더 걸렸다.

20세기 중반의 각종 용어며 브랜드 이름 따위를 잘 알면 더 막힘 없이 읽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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