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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읽을책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내가 싸우듯이』

by leeebook 2021. 5. 24.

『내가 싸우듯이』, 정지돈 지음, 문학과지성사

한동안 머리 싸매고 보는 책을 읽다가 지쳐서 소설을 읽어 보려고 했고,

그중에서도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 작가의 소설을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선택지가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고른 책이 『내가 싸우듯이』입니다.

 

기존 텍스트를 가지고 이리저리 조합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 소설들입니다.

실재와 가상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예술과 문학과 현실에 관해서 많은 물음을 던집니다.

보르헤스 느낌도 나고, 우엘벡 느낌도 나고, 그랬습니다.

무슨 흥미진진한 사건이 있어서 재미를 끌어내는 그런 건 아닙니다.

한마디로 별로 취향에 맞지는 않는 책이었습니다.

 

* 전자책을 좀 잘못 만들었다 싶은데요..

뷰어에서 배경색을 흰색이 아니라 다른 색으로 바꾸면 이게 뭔가 싶은 부분이 나옵니다.

구글플레이북에서 본 모습. 왼쪽은 흰색 배경, 오른쪽은 세피아색 배경.

"는 ~~다" 부분의 시작 지점을 똑같이 맞춰 주려고 공백을 입력해야 하는 부분인데요.

빈칸 여러 개를 넣기가 좀 그래서 흰색 글씨를 넣어 준 것 같습니다.

"오페라는 지루하다", "바그너너너너너는", "돈너너너너너너은", 이런 것들 말입니다.

드래그하면 숨겨진 글자가 나오는 것이랑 비슷한 원리입니다.

뷰어 환경 설정에 따라서 흰색 글씨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면 이렇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2열짜리 표를 만들어서 주어는 1열에 넣고, "는 ~~다" 부분은 2열에 넣는 식으로 만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바그너 는 너무 길다
은 너무 부족하다

이런 식으로요.

아니면 주어 부분에만 스팬 스타일로 오른쪽 마진 값을 지정해 "는 ~~다" 부분 시작 위치를 조절할 수도 있겠고,

그것도 아니면 성실하게 빈칸을 계속 입력해도 될 것입니다.

흰색 글씨를 입력하지만 않는다면 뭐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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