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만듦1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내가 싸우듯이』 한동안 머리 싸매고 보는 책을 읽다가 지쳐서 소설을 읽어 보려고 했고, 그중에서도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 작가의 소설을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선택지가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고른 책이 『내가 싸우듯이』입니다. 기존 텍스트를 가지고 이리저리 조합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 소설들입니다. 실재와 가상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예술과 문학과 현실에 관해서 많은 물음을 던집니다. 보르헤스 느낌도 나고, 우엘벡 느낌도 나고, 그랬습니다. 무슨 흥미진진한 사건이 있어서 재미를 끌어내는 그런 건 아닙니다. 한마디로 별로 취향에 맞지는 않는 책이었습니다. * 전자책을 좀 잘못 만들었다 싶은데요.. 뷰어에서 배경색을 흰색이 아니라 다른 색으로 바꾸면 이게 뭔가 싶은 부분이 나옵니다. ".. 2021.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