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관한 번역서? 『번역의 일』
번역서를 주로 내는 출판사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저런 번역자 분들의 이런저런 번역 스타일을 만나게 됩니다. 똑같은 책, 똑같은 문장이라도 번역하는 사람마다 결과가 다를 것입니다. 저마다 글을 쓸 때, 말을 할 때 고유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떤 번역이 더 좋은 번역인지, 어떤 스타일은 좋은 번역이고 어떤 스타일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자면 고민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이 책은 바로 '번역'에 관해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어떻게 해야 좋은 번역을 할 수 있다, 번역은 이렇게 해라, 그런 실용적인 문제에 답을 주는 책은 아닙니다. 번역이라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때로는 공시적으로, 때로는 통시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고찰하고, 질문하는 책이고, 거기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2021.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