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2

인류의 문명사, 『문명 이야기(1-1)』 말 그대로 인류의 문명의 역사를 서술한 책입니다. 미국의 학자인 윌 듀런트가 쓴 책인데, 1-1이라는 번호가 붙은 데서 알 수 있듯 권수가 아주 많습니다. 1-1권에서는 최초의 문명이라 할 수 있는 수메르 문명부터 해서, 거의 말로만 들어 본 바빌로니아, 페니키아 등의 문명을 소개합니다. 여러 문헌 자료들 속에서 문명에 관한 이야기를 조화롭게 엮었습니다. 예를 들면 성경 텍스트를 통해서 법과 문학, 사회상 등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을 찾아서 유대 문명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내는 식입니다. 1930년대쯤에 쓴 책이라, 이후에 나온 연구 결과가 반영되지 않아 지금 보기에는 좀 의문스러운 부분, 또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내용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에 세계사를 재미있게 배웠다면, 그때 배운.. 2021. 5. 31.
나는 전문가일까? 『일의 감각』 아무것도 모르던 대학교 4학년짜리가 출판사에 입사하고 얼마 후, 회의 시간에 '보조용언을 띄어 쓴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말은 간단해 보이는데 그게 뭘 어떻게 한다는 건지 몰라서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버려둬달라고"를 어떻게 써야 하느냐고요. 그게 언제 일이었는지 생각해 보니, 아주 진부한 표현이지만 강산이 한 번 변했습니다. 이제 편집 일이라면 어지간히 몸에 익었다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종이책에서 벗어나 전자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미래에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막연히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한국어 번역본 제목은 '일의 감각'인데, 원제는 'Expert'입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하는 일에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2021. 4. 24.